보도자료
[의학신문] 상급종합병원서 개방형실험실 특화방안
2024.04.09 09:0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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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이자 제2기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의 단장으로서, 여러 기업과 미팅을 하면서 기업들의 좋은 기술개발에 의사들이 참여하거나 자문을 하게 되는 경우, 또한 기술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고 그 개발기간을 줄이게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개방형실험실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실제로 소규모 의료,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느끼는 병원의 문턱은 매우 높고, 연구의 아이디어 청사진의 마무리 도면을 그리는 사람은 병원안에 있는 임상 의사에 의해 완성된다. 특히 이런 청사진 안에는 연구중심병원 인프라 및 주요 연구 환경이 따라야 하므로, 모든 연구개발의 끝은 의료진, 의사들과 의료바이오 기업, 연구 인프라가 상호 협력할 때 생기게 된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 적합성이 매우 중요한 의료기기 및 바이오 기술 또한 병원 인프라를 활용 바로 해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것을 큰 틀에서 보면 위의 언급한 것처럼 의료 창업기업들이 연구 및 의료기기 개발 등 의료산업계 바이오 회사를 키우는 데 있어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단장으로서 근무 중인 고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은 2019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개방형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됐고, 2022년부터 시작된 2기 사업에서도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업에 참여한 7개 병원 중에서 가장 많은 참여기업인 32개사가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538㎡(약 183평) 크기의 입주 공간과 연구시설 및 장비, 네트워크 공간 등 창업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K-바이오헬스 의료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 환경을 갖춘 대표기관이라고 자부한다.
실제 1기 당시 사업단은 성실히 사업 수행결과 2019년도부터 3년간 98개 기업 창업, 309억원 투자 유치, 225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 수주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1기 사업단의 성과에서 멈추지 않고, 2022년 사업단장을 맡게 된 2기 사업단에서도 발전은 계속됐다. 우선 1차 연도 정부 과제 수주액 191억 원, 투자 유치액 약 95억 원 등의 성과를 기록해, 계획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2차 연도인 지난해에는 바이오산업 분야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정부 과제 수주액 100억원, 투자 유치액 약 26억원, 특히 2기에서는 고용증가 2.5배 추가 달성 및 인허가 12건 특허 출원하는 등 더 좋은 성과를 냈으며, 이 과정에서 단장으로서 협업을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는 ‘고려대 구로병원이 가진 인프라’가 시너지를 발생시켰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실제로 고려대 구로병원은 국내 최초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사용자 적합센터, 임상시험센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술실용화 및 연구에 최적화 돼 있다.
앞서 이야기한 스타트업들에게 병원과 연구 협업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그동안 기업 입장에서 병원, 특히 대학병원이라는 문턱은 너무 높았다. 한 예로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중 VR플랫폼을 구축해 메타버스 환경기반의 3D 수술부위에 실제 의료장비로 집도하는 실제 환자 사례 중심의 교육 훈련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병원의 역할과 임상의사에 역할이 기업 연구 성과에 어떻게 적용되고 이를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렇듯 개방형실험실 사업에서 기업을 성장시키고 연구를 통한 개방형실험실 플랫폼의 모델화를 이용해 화두인 4차 산업, 스마트 의료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2기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에서는 메타버스, 의료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업들을 위주로 입주 기업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연도에는 새로운 참여기업들과 혹은 공동연구를 통해 경험했던 좋은 기술을 가진 참여기업들과 연구자원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임상 자문 강화를 통한 연구 실현화, 고려대 의료원 산학협력단과 연계해 사업화 지원(K-뷰티산업-의료용 제품 개발) 등을 통한 파생 사업 협업, 최근 의료계와 같이 연구할 수 있는 화이트바이오 초기시장 창출을 도울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레드 바이오 임상 연구와 융합할 수 있는 우리 개방형 실험실 플랫폼이 잘 정착되어 명실상부한 ‘한국형 의료 실리콘 밸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필요성을 꼭 다시 한번 강조한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장>
출처 : 의학신문(http://www.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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