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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개방형 실험실, 병원수익모델은 아니지만 의료산업 발전 기초”
2024.02.13 16:0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51

 

[인터뷰] 조금준 고려대구로병원 2기 개방형실험실구축사업단장
병원과 기업의 ‘연구 중개사’ 자처···‘스마트 헬스’ 기업 대거 입주

출처 : 의사신문(http://www.doctorstimes.com)

 

 

 

“사실 병원 입장에서 개방형 실험실 사업이 수익이 발생되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이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고려대구로병원 2기 개방형실험실구축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조금준 교수<사진,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는 최근 의사신문과 만나 개방형실험실 구축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이 우수한 병원의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입주 기업들과 연구 협업을 통해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우수한 병원의 인프라를 개방하여 창업기업의 제품 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사업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538㎡(약 183평) 크기의 실험실과 입주 공간, 벤처기업에 필요한 핵심장비시설들을 바탕으로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에 지원했다. 이후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개방형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됐고, 2022년부터 시작된 2기 사업에서도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됐다.

현재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에는 구축사업단에 참여한 병원 중에서 가장 많은 참여기업(32개)이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연구시설 및 장비, 네트워크 공간 등 창업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K-바이오헬스 의료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과 기업의 ‘연구 중개사’를 자처하고 있는 조금준 단장은 평소 “개방형실험실은 한국형 실리콘벨리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병원과 기업의 연구 협업을 통해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기 당시 사업단은 지난 2019년도 98개 기업 창업, 309억 원 투자 유치, 225억 원 규모의 정부 과제 수주 등 성과를 이뤄냈다. 조금준 단장이 2022년도에 2기 사업단 총 책임자를 맡은 후에도 발전은 계속됐다. 우선 1차년도 정부과제 수주액 191억 원, 투자 유치액 약 95억 원 등 성과 목표 대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조금준 단장은 “2기 2차년도 상반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는 중간 성과를 집계하고 각 기업별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며 “내실을 다져 기업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더 좋은 성과 또한 함께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단장은 이러한 성과의 비결에 대해 1기 때에 보여준 좋은 성과에 더해 ‘고려대구로병원이 가진 인프라’가 보태져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려대구로병원은 국내 최초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사용자 적합센터, 임상시험센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고 있고, 임상의와 기업의 매칭 역시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임상의와 기업을 매칭한 공동연구회를 활발히 운영함으로써 임상의 자문, 전임상·임상 시험 지원, 기술 마케팅, 투자연계 등을 통해 융복합 혁신형 바이오헬스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술실용화 활성화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병원과 연구 협업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기업 입장에서 병원, 특히 대학병원이라는 문턱은 너무 높았다. 하지만 개방형실험실 사업을 통해 병원과 연구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병원 입장에선 어떤 이점이 있을까?

이에 대해 조 단장은 “사실 병원 입장에서는 개방형 실험실 사업이 수익이 발생되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의료 산업 발전의 한 부분을 맡기 위해 병원에서도 한 부분을 양보하여 이러한 좋은 사업을 구축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장 수익이 나는 모델은 아니지만 그보다 중요한 기초 과학의 초석을 세워 더 뛰어난 제품 개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이런 면에서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한 가지 더 이뤄지고 있다.

조 단장은 “사실 병원 입장에서도 원래 잘 나갔던 기업과 협업을 하면 당장 매출 등의 지표에서 좋은 성과가 나겠지만 우린 그보다 현재 규모는 작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 선정해 지원하여 키우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참여기업으로 선정이 되면 우선 기업과의 개별 입주 상담을 통해 기업 진단을 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임상을 바탕으로 한 연구가 필요한지, 아니면 기술 사업화가 필요한지 상담을 진행하고 그 특성에 맞게 공동 연구 과제나 사용적합성 평가 지원, 기업 마케팅 홍보 지원 등이 이루어진다.

조 교수는 “기업의 니즈를 알려면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 또한 수시로 온·오프라인·화상 미팅 등을 병행하며 적극 소통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돼 개방형실험실을 더 자주 방문하며 기업을 위한 맞춤형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1기 개방형실험실구축사업단은 '개방형 실험실‘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하던 때 뼈대를 만들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조 단장은 “2기는 1기 때 장점은 더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시켜 건물을 완성시키는 것처럼 완성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부분들을 잘 운영하기 위해 저와 여러 과의 전문 임상의들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료 산업의 화두는 단연 ‘4차 산업, 스마트 의료’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고대구로병원에서도 스마트 의료 플랫폼 기반 의료 데이터 이동성과 상호 운용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2기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에서는 메타버스, 의료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업들을 위주로 입주 기업을 선정하기도 했다.

“요즘 의료 산업 동향을 보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은 디지털 전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의사의 현장 진료와 디지털 시대의 의료 AI 지원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고민이 많습니다. 이러한 초석을 연구하고, 단순히 기업이 IT 전문성을 키워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의료 생태계를 잘 알고 임상 연구와 융합할 수 있는 우리 개방형 실험실 플랫폼이 잘 정착되어 명실상부한 ‘한국형 의료 실리콘 밸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의사신문(http://www.doctorstimes.com)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822